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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과]“매력 발굴·공감대 형성으로 새롭게 접근해야” [봉사활동 현장 ‘빨간불’]

  • 조회 : 72
  • 등록일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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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하는’보다 ‘하고 싶은’ 활동으로 재정립 필요
전문가들 “봉사 쇠퇴는 공동체 붕괴 신호” 경고도
김지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배나래 건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상우 사회복지학과 목원대 교수.
김지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배나래 건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상우 사회복지학과 목원대 교수.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자가 급감하고 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우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단순한 인구구조 변화를 넘어 봉사활동 자체의 매력 상실을 근본 문제로 짚었다.

그는 "참여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낄 기회가 부족하다"며 "형식적이고 일회성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어서 지속적 참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남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봉사 위축의 근본 원인으로 자발적 참여 문화 부족을 꼽았다.

그는 "과거처럼 '해야 하는 것'에서 '하고 싶은 것'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현재 봉사 프로그램들은 여전히 의무적 성격이 강하다"며 "봉사 참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나래 건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젊은층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배 교수는 "젊은 세대는 무조건적 희생보다는 합리적 의미를 추구하는 이타적 개인주의자"라며 "자원봉사를 커리어 탐색 기회로 만들고, 디지털 환경에 맞는 비대면 온라인 봉사를 확대하며, 재미와 의미가 결합된 축제 같은 봉사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봉사자의 지속적 참여를 이끌어낼 멘토 양성 체계 마련도 과제로 떠올랐다.

이 교수는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경험 풍부한 선배 봉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멘토링을 통해 공동체 소속감을 느끼고 장기 봉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교육 현장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봉사 동아리 활성화와 학생 성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재정립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 교수는 자원봉사 감소를 단순한 참여율 저하가 아닌 공동체 의식 저하의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 교수는 "자원봉사 인프라가 쇠퇴하면 국가 제도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돌봄의 양극화와 사회적 신뢰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자원봉사는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이것이 줄어든다는 것은 사회적 관계망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봉사가 기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무너지고 나눔 문화를 배울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며 "단기적 대책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 전반의 봉사 문화 확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출처 -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5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