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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노후 행복’ 생각할 때...

  • 임구원
  • 조회 : 1068
  • 등록일 : 2016-12-08
이제는 ‘노후 행복’ 생각할 때
머니투데이 원문|입력 2016.12.08 10:37|더보여zum


[편집자주] 0~10세, 20~30세, 50~60세, 그리고 60세 이상 세대들에게 닥친 문제를 더리더에서 파헤치고자 합니다. 12월 호에서는 60세 이상에 대해서 다뤄봅니다. 김순남 행복교육행복사회연구회 회장과 대담을 나눴습니다. [[타파!헬조선 60세 이상 편]김순남 행복교육행복사회연구회 회장]바야흐로 100세시대다. 인간의 기대 수명은 81세다. 1970년대의 기대 수명은 62세(남성 58세, 여성은 65세)였던 것에 비하면, 40년만에 19세가 늘어났다. 큰 폭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난 이유는 우리 사회가 건강과 웰빙에 대한 생각이 확산되면서부터다.그렇다면 노인은 늘어난 수명만큼 행복해질까.

‘준비 되지 않은 노후는 재앙’이라는 말이 있다. 노후에 행복하지 않는다면 늘어난 수명이 반갑지 않다는 의미다.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4배다. 노인 자살률은 OECD 1위다. 이 지표는 노인의 삶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 노후를 위한 재태크와 건강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고민하는 담론은 형성됐다. 100세시대를 준비하는 보험 상품도 나온다. 그러나 행복에 대해서는 아직 사회적인 담론은 형성되지 않았다.

김순남 행복교육행복사회연구회 회장은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평생 교육을 업으로 삼았다. 앞으로는 이제까지 연구한 것을 토대로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그래서 만든 단체가 행복교육행복사회연구회다.김순남 행복교육행복나눔 회장은 50세 이전을 인생 1기, 이후를 인생 2기로 나눴다. 1기는 초중고 정규교육에, 대학을 졸업해서 사회로 나가 일하는 시기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산다. 명예퇴직 이후를 2기로 정했다. 평균 명예퇴직 연령은 53세다. 그는 100세 시대라면 절반의 인생이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인생의 절반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 김 회장은 지난 11월2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행복한 노년’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사람들은 노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인생 1기, 직장생활을 할 시기에는 참으로 바쁘다. 그래서 은퇴 후인 인생 2기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 않나. 2기는 30년, 40년 정도 남았는데 기존 우리 윗세대는 그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가 힘들다. 한 교장을 역임한 분은 ‘은퇴 후 30년을 낭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어떤 분은 ‘60세에 퇴임한 이후 20년을 죽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인이 돼서 준비하기 보다는 40대, 50대부터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생 2기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주변에 있는 선배나 90세 가까이 된 노인들이 꾸준히 하는 말이다.-은퇴 후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회장은 ‘20 30 10 30 법칙’도 말했다▶20년동안 공부하고, 또 직장생활 하면서 30년 살고, 다시 10년을 투자해서 노년기 30년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초등학교 졸업하고 20년을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이렇게 인생 1기는 자기 위주로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년퇴직하고 인생 2주기 때는 향후 30년을 가족과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법칙을 만들었다. 어떤 것을 나눌 것인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업을 통해서, 또는 재취업을 통해서도 좋다. 내가 가진 경륜을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60세 이후에는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인생 2기 때는 취미교육과 직업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 1기에서는 공부를 열심히하고 일도하기 때문에 취미활동을 다양하게 못한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또 직업과 관련해서 창업이든, 다른 회사에 취업할 수 있게 직업교육을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그런 교육은 어디에서 시행해야 할까▶정부에서 무상으로 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민간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학 평생교육기관에서도 노인 프로그램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다. 대학의 주요 대상은 청년이지만 퇴임 이후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으면 좋겠다. 일과 연결돼서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면 선진국가로 나아가는 길일 것이다.-인생 2기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건강이다.

두 번째는 안전이다. 이 두 가지는 인생을 살 때 아주 기본적인 요소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사회적으로 제도화가 잘 안 돼 있다. 일단 안전은 세월호 참사에서 볼 수 있다. 안전을 경시한 참사다. 건강은 메르스 사태에서 볼 수 있었다. 이 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또 긍정적 사고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긍정심리학을 연구하면 다른 사람과의 긍정적 관계도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의미’도 중요하다.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 그것을 ‘성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성취를 성공으로 본다. 많은 것을 성취하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성취는 일부일 뿐이다.인생 2기를 맞이한 사람은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1주기에서는 성취를 통한 행복이었다면, 이제는 의미 있는 것을 통한 행복을 찾아보자. 사람에 따라서 의미라는 게 다르다. 이제까지 쌓아온 인생의 경험을 봉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 노인 2주기에서는 행복할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돈’과 행복의 연관성은▶인생 2기를 위해서는 자산관리 교육은 필요하다 못해 절실한 정도다. 정규교육은 몇 십 년 받지만 자산관리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지 않는다. 연구에 의하면 연 소득이 2만불 이상인 국가라면 GDP가 3만불이 되도, 4만불이 되도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이하는 돈이 영향을 미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소득 2만불이 되지 않는다면 돈은 행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노후를 위한 재테크는 필수적이다.-인생 2기 때는 정년 퇴직한 이후다. 소득이 없는 상태일텐데▶기본적인 월 소득이 있어야 한다. 미리 준비해서 월 소득이 있을 수 있게 만들어 놔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재취업을 해야 한다.

노년기에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가 중요하다. 연금도 넣고 자산도 불려서 인생 2주기에서는 행복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우리나라 노인 연금 현실은 어떤가▶기초연금 20만 4천 원이 주어진다. 조건이 단독가구, 소득 87만원 이하, 부부는 부부 139만 2천원 이하인 경우다. 그런 경우 20만 4천 원을 준다. 일본 같은 경우는 70만원이 넘는다.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연금을 높여줘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현재 국회에서도 기초노령연금을 확대하자는 이야기가 있다.

-김 회장은 앞서 말한대로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나▶내가 만 50세다. 10년 단위로 인생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죽을 때 꿈을 이루겠다가 아니다. 10대, 20대, 30대, 40대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목표를 세워두면 충실한 삶이 되기도 한다. 2013년도부터 약간 우리 개발원은 센터 소장을 하다가 내려오면서 그 시간을 활용하면서 이런 준비를 시작했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나의 2주기를 위한 설계를 위해서 필요한 시기구나 생각했다.


-행복교육행복나눔포럼은 어떻게 만들었나▶행복한 노후를 위한 디딤돌이다. 내가 이제까지 연구하고, 공부해온 것들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재능기부’라고 하지 않나. 연구했던 것들을 어떻게 직접 실천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만들었다.-‘행복’을 콘셉트로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우리가 경제 관련해서는 연구소가 많은데 행복에 대해서 연구한 데는 없다. 행복을 검색하면 많이 나오긴 하지만 들여다보면 통일이라든지, 약간 정치적인 색체가 있든지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더라. ‘이 중요한 가치를 우리나라는 소홀히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순수하게 우리 인생의 행복을 위한 담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연구소에 있으면서 행복에 대해서도 연구했고 취지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행복 연구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로 나눠 진행되나▶▲가정행복 ▲학교행복 ▲사회행복이다. 연구하는 것만으로는 사회로 확산이 되지 않는다. 나는 그것에 대해서 연구한 사람이다. 책은 쌓이지만 활용하는 사람이 적었다. 행복교육행복사회연구회에서 포럼을 진행하면 사람들이 와서 듣기도 한다. 포럼에는 국회의원처럼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한마디하면 또 다르다.-‘취미를 만드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어려운 일 일수도 있다▶저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또 센터 소장도 하면서 너무 바빴다. 우리 개발원도 참 일이 많았다. 밤 11시, 12시까지 근무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지 않았나. 여가생활이 중요하다고. 그런데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그 많은 일을 하다가 지금은 보통 사람처럼 일하게 됐다. 전에 비해 시간이 빈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가치 있는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만든 취미는 등산이다. 대한민국의 산이라는 산은 대부분 올라갔다고 보면 된다. 또 시 쓰는 것도 취미다.-마지막으로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세는▶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늘 써놓는 게 있다. 바로 ‘감사’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해진다. 감사하는 글을 써도 좋다. 우리 사회가 그런 마음이 많아져 행복한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홍세미 기자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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